신천지 측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상생 기회를 저버리기보다 그간 대규모 국내외 행사 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대한 안전에 초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신천지는 이날 오후 수성구 대구 스타디움 주 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서 신도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3기 수료식을 마쳤다.
신천지는 해마다 대규모 수료식을 개최했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료식을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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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날 행사는 최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사고를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와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전 수차례에 걸쳐 방역, 안전, 교통, 질서유지 등을 점검하고 현장에 경찰, 소방서, 대구시 및 수성구청 안전 관련 담당자들과 함께 모니터링 하는 상황실을 운영했다”며 “교회 자체적으로 행사장 내외부 질서유지를 위한 안전요원만 1만4000명을 배치하고,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4시간에 걸쳐 입·퇴장하도록 했으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의료진 180여 명과 구급차 4대도 대기했다. 안전요원 전원을 대상으로 응급구조 교육을 실시했으며, 수료생 전원도 응급구조 영상을 시청하는 등 수료식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안전에 만전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대면 행사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과 상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10만 명 규모의 인원이 이동하는 교통편이나 스태프들의 숙소, 식사 등 가능한 모든 소비 활동을 행사개최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신천지 행사 일정이 알려지자 이를 허가해준 대구시를 향한 비판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등은 행사 허가 재검토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시점이고 이태원 참사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종교 집회가 적절한지 여부는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만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해 대관을 허락해주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그동안 오늘까지 세 번에 걸쳐 대구시, 경찰, 소방과 합동으로 주최 측을 불러 방역, 안전, 교통, 질서유지를 점검했고 행사 당일도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도록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민 행정이 어찌 감정으로만 처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