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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석유공사는 올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영일만 일대 심해에 다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발표와 함께 이곳에 대한 개발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올 12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되는 1차 탐사시추에 필요한 1000억원은 정부가 가스공사가 절반씩 부담키로 한 가운데 최소 5차 탐사시추 중 2차 이후의 나머지 탐사시추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적정 수준에서 해외 투자유치를 받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지난 7월 이전 진행한 1차 로드쇼에서 엑손모빌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이 참여해 이곳의 분석 데이터를 공유 받았다. 석유공사는 2차 로드쇼 이후 국내 자원개발 기업에도 관련 데이터 공유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안덕근 장관 주재로 개최한 전략회의 땐 국내 민간기업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SK E&S, GS에너지 3사가 참여한 바 있다.
실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업계는 이미 메이저 석유기업 중 구체적인 참여 의향을 밝힌 곳이 있다고 보지만, 성공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대규모 유전·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특성상 초기 계약 조건에 따라 리스크를 과도하게 떠안게 되거나, 수익 발생 때 국익 훼손 가능성이 상존한다.
정부와 석유공사 역시 이 같은 기대와 우려 속 투자유치에 앞서 조광권을 재설정하고 투자 이익 배분에 대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등 국익 극대화 장치 마련을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오찬간담회에서 “이달 중 2차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때 좀 더 상세한 여러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