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맑은 콧물이 나오고 시도때도없이 발작적인 재채기가 나오면서 코가 간질간질하다면 당신은 비염일 수 있습니다.
환경부 환경보건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염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490만명에 달할 정도로 비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입니다.
비염치료제로는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비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항콜린제 △비만세포 안정화제 △류코트리엔 차단제가 있는데요, 이중 의사 처방이 필요한 ‘항콜린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항콜린제는 비염의 여러 증상 중 콧물 증상이 심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한림제약의 ‘리노벤트비액’이 대표적인데요. 미각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노인비염 등에서는 효과적이지만 꽃가루 알레르기, 먼지 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비염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콧물과 코막힘이라는 증상은 같지만, 비알레르기 비염에서는 재채기나 코 가려움 같은 증상은 적게 나타납니다.
만약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너무 많이 나오는 혈관운동성 비염 환자라면 식사 10분 전 항콜린제 비강 분무제를 뿌림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콧물이 나오는 미각성 비염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항콜린제는 녹내장 환자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항콜린제는 부교감신경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콧물을 비롯한 체내 여러 분비물들을 감소시키는데요, 이것이 안압 유지를 위한 안구 내 방수 유출을 억제해 안압을 상승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눈에 들어간다면 동공확대로 시야가 흐려질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소변을 본 뒤에도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는 소변저류나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방광경 폐색이나 전립선 비대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