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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모슬리는 이날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시미섬의 바위 지대에서 실종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시미섬으로 휴가를 떠났던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께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을 따라 산책하던 모습이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까지 모슬리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가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수색이 이뤄졌다.
시미섬 당국자들과 현지 언론인들이 배를 타고 주변을 살피던 중 아이우 니콜라우 해변의 건너편 아이아 마리나 바닷가에서 모슬리의 시신을 찾았다. 모슬리는 아내, 네 자녀와 함께 휴식차 시미섬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프테리스 파파칼로두카스 시미섬 회장은 “기온이 매우 높았고, 모슬리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역은 바위가 많아 (수색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주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에 가까운 폭염이 이어졌고, 시미섬 역시 섭씨 39.3도의 기온을 기록했다.
의학박사인 모슬리는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ITV의 ‘디스 모닝’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진 유명인이었다.
BBC 과학 다큐멘터리의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2012년에는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