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뉴질랜드 군수 지원함 ‘엔데버함’ 인도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해군용 경비함 ‘마두마티함’, 베네수엘라 군수지원함 ‘사우다드볼리바르함’, 필리핀 호위함 ‘호세 리잘함’ 등 총 18척의 함정을 수출하며 방산 분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의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함정 수출의 경우 수출국 현지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수출 전략은 △국내에서 전량 건조 후 인도하는 방법 △선도함은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하고 후속함은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연구개발 및 기술을 지원해 현지에서 건조하는 방법 등 세 가지다. 페루 사업의 경우 세번 째 전략을 통해 함정 수출을 성공한 사례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을 대상으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본토의 해군 함정 MRO 물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일부 물량을 해외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상황이다. 올해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의 야드를 둘러보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MRO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해 올해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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