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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팬데믹·기후재난 속 女농업인 역할 중요”

이정현 기자I 2021.10.15 10:32:56

15일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 맞아 130만 여성농업인 격려
“국민의 생명 지키며 농촌공동체 유지해 온 여성농업인에 존경과 감사”
“청년 여성농업인 전문인력으로 농촌의 미래 열기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숙 여사가 15일 “이 땅의 어머니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여성농업인들이 농업인이라는 자부심 속에 지속가능한 농촌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당당한 발걸음을 응원하겠다”며 130만 여성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정숙 여사가 15일 열린 ‘제2회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 “팬데믹과 기후재난 속에 식량자급과 생물다양성 보존은 모든 나라의 다급하고 절실한 과제가 되었으며 안정적인 먹거리를 공급하고 자연환경을 지켜온 여성농업인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쌀 톨에 일곱 근의 땀이 배어 있다’는 ‘일미칠근(一米七斤)’이라는 말을 인용해 여성농업인의 고된 농사일에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먹거리 생산은 물론 갖가지 토종씨앗을 갈무리하고 지켜내 온 여성농업인들은 가사와 가족 돌봄에 헌신하며 농촌공동체를 유지해 온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되는 농촌인구와 교육과 의료, 복지와 문화 시스템의 미흡함은 여성의 농촌살이를 어렵게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촌인구의 51%에 달하는 여성농업인들이 합당한 권리와 지위를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며 농촌여성정책팀 신설, 농촌공동아이돌봄, 영농도우미제도, 여성친화형 농기계지원,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도입 등 우리 정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여성농업인 배려 정책의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최근 귀농 귀촌하는 청년 여성농업인들의 도전을 격려하며 “스마트팜 활용 등 새로운 영농기술 교육과 지원을 통해서 농촌의 미래를 새롭게 여는 농촌의 전문인력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한편 UN은 2007년, 10월15일을 ‘세계 여성농업인의 날’로 제정했다. 농촌지역 경제발전과 식량생산에 핵심 역할을 하는 여성농업인의 기여를 인정하고 각 국가에 여성농업인의 삶과 지위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공식 기념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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