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취임…초강력 ‘마가’ 시대 연다

김상윤 기자I 2025.01.19 15:04:52

8년 만에 다시 백악관 재입성하는 트럼프
취임 첫날 100여건 행정명령 및 조치 단행 예상
'1호 행정명령' 불법이민차단 관련 조치 유력
보편적 관세 등 고율 관세방안 꺼내들지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의 재집권은 8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보다 초강력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의제를 내세워 전 세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비공개 파티와 불꽃쇼에 참석하고 있다. 40년 만에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취임식은 미 국회의사당 내부로 옮겨 진행된다. (사진=AFP)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100여건의 행정명령과 관련 조치를 꺼내 들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석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민, 에너지 생산 확대와 관련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법 이민 차단 조치는 ‘1호 행정명령’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자 등 서류를 갖추지 못한 외국인이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전면적으로 막고,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을 추방하기 위한 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규제 완화 조치도 주요 행정명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단행한 대서양과 태평양, 멕시코만에서 한반도 면적 약 11배에 달하는 해역에 신규 원유·가스 시추를 금지하는 조치를 즉각 뒤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백지화하고,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 공장의 승인 재개 등 행정명령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가 주목할 조치는 관세부과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당일에 펜타닐 등 마약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이미 내렸다. 여기에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 부과 조치도 주목된다. 협상용일지, 점진적 인상일지 여부에 따라 전 세계 상품 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이 들썩일 수밖에 없다.

한편 미국 대통령 취임위원회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대통령 취임 행사를 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날인 18일 워싱턴DC 인근인 버지니아주 스털링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한 리셉션 및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500여명의 후원자와 친구,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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