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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중국 신화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몇 주 전 터키의 중재로 양측 대표단은 이스탄불에서 대면 회담을 했고, 이 자리에서 우리는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추가 검토를 위해 이를 받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후 협상 과정이 더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신화통신은 쿨레바 장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하지 않아야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매일 화상회의로 가능한 협정 초안을 논의하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러시아는 협상 지속을 지지한다. 우크라이나와 평화적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멀리서 온 조언자들(서방)이 아닌 우크라이나 국민의 이익에 맞춰 움직일 때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 이어 미 최고위 관료의 두 번째 방문이다.
양국 간 협상이 정체되면서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에서 거친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협상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는 악순환 조짐도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잔혹 행위에 대한 대중의 분노 때문에 협상이 붕괴되기 직전”이라며 “현재는 협상에 대해 뭔가를 말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서방 정보당국에선 러시아가 승전기념일을 맞이해 ‘특수 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폐기하고 우크라이나에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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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도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미사일 한 발이 오데사의 공항을 타격해 활주로가 파괴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군은 최후 항전 중인 일부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는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도 집중 공격했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거의 모든 건물이 파괴됐다.
다만 아조우연대의 스비아토슬라브 팔라마르 부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여성, 노인 등 민간인 20명이 대피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는 “오전 6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대피가 오전 11시에야 이뤄졌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양측이 휴전 체제를 따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