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세 살, 목걸이 공장, 열두 시간의 노동’이라는 제목의 여섯 번째 웹 자서전을 올렸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웹 자서전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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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3살, 월셋집 뒷골목 주택에서 목걸이를 만드는 가내공장에 취직했다”라며 “연탄 화덕을 두고 빙 둘러앉아 염산을 묻힌 목걸이 재료를 연탄불 위에서 끓는 납 그릇에 담가 납땜하는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일 연탄가스와 기화된 납 증기를 마셔야 했는데, 그러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속옷이 흠뻑 젖었다”며 “늘 머리가 띵하고 어질어질했는데,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유해 물질인지 알지 못했다”라고 했다.
해당 공장에서 월급 3000원을 받으며 일하던 이 후보는 이후 월급 1만 원을 준다는 다른 목걸이 공장으로 옮겼다고 했다. 당시 그는 아침 8시 30분에 출근해 밤 9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심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고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파김치가 되어 귀가하면 엄마가 밥상을 내왔다”라며 “엄마는 밥그릇에 얼굴을 묻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나를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라고 기억했다.
이 후보는 “나는 자기연민에 빠질 틈이 없었다. 시장통 공중화장실을 청소하고, 휴지를 팔고 소변 10원, 대변 20원 이용료를 받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더 아팠다”며 “엄마는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끼니도 화장실 앞에서 때웠고, 집에서는 시멘트 포대를 털어 봉투를 접어 팔았다”라고 어려웠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 엄마가 가여웠고 그런 엄마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안달했다”라며 “열악하다는 말도 사치스럽던 공장, 장시간의 노동, 내 마음 아픈 구석이던 엄마와 동생들. 그 시절의 풍경과 그 구석구석의 냄새는 내 뼈에 새겨져 있고 그런 건 세월이 흐른다고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적 약자를 아끼고 보살피는 공동체여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글이나 헬조선이 아닌 행복한 보금자리일 수 있다”며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 하는 일 모두 그 연장선에 있다. 그 일들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어서 치열할 수밖에 없고 포기할 수도 없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총 4개월에 걸쳐 50여 회의 웹 자서전을 연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소 거친 이미지를 벗고 감성적 면을 부각해 친근감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