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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14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 상황을 굉장히 우려스러워하고 있다”며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의하면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6월 말 이전에 환자 수가 일평균 100명 정도, 한 달 뒤인 7월 중순에는 400~5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속도와 느슨한 거리두기가 합쳐지면서 지역 내 n차 감염으로 인한 감염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현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정부와 방역당국이 기존 방역 전략을 다시 재점검하고 새롭고도 좀 더 효과적인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국민들이 이제 더 이상 대구·경북 확산 때 느꼈던 그런 공포감을 느끼지 않고 있고 당시 포기했던 일상을 지금도 계속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제 공포감에 의존하거나 국민들의 자발적인 희생에 의존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한계에 봉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속 가능하면서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이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지침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정부가 지침을 만들어서 지침을 내리고 그 지침을 지키면 괜찮다라는 방식으로 이제까지 방역해 왔는데 이제부터는 시군구 지방자치단체가 자기 지역에서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이 어떤 곳이 있고 그런 곳에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뭘 해야 되는지를 현장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중앙정부에 대해서는 “방역지침과 생활수칙을 국민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드는데 치중해야 한다”며 “유급병가처럼 내가 쉬어도 수입의 문제가 없거나 또는 해고당할 위험이 없거나 불이익을 당할 위험이 없도록 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택근무나 유연 출퇴근 등 제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문제는 가을에 독감이 유행하면 독감과 코로나는 정확하게 증상이 비슷하고 독감 환자수가 대규모이기 때문에 그게 더 우려해야 되고 준비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