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제 진짜 지갑 들고 다닐 필요 없겠네!” 신용카드에 이어 주민등록증까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 왔다.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보니 발급 과정은 간단하고 빨랐고, 은행에서 통장 개설·휴면 계좌 해지 같은 업무도 스마트폰만으로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다만, 은행에선 신분증 확인이 필요한 모든 단계마다 계속 QR코드 인증이 필요해 실물 신분증 제출보다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정부가 사본저장 서비스를 시작해 이 같은 불편함도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부터 주소지와 상관없이 모든 주민센터 및 정부24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해졌다. 지난 14일 전국 발급을 시작했을 당시엔 주소지 관할 지자체의 주민센터에서만 신청이 가능했는데 발급 편의성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실제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아가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봤다. IC칩 내장 방식과 QR코드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QR 코드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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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김에 그동안 미뤄왔던 은행 업무를 보기 했다. 한동안 쓰지 않은 휴면 계좌를 해지하고 신규 통장을 발급받기 위해 가까운 KB국민은행 지점을 방문했다.
창구에서 조심스럽게 모바일 신분증을 내밀었더니 “실물 신분증이 더 빠르실 텐데요”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이후 업무에 필요한 단계를 거치다 보니 왜 이렇게 얘기했는지 알 것 같았다. 업무를 보기 위해 고객 확인-휴면 계좌 해지-신규 통장 개설-체크카드 발급까지 총 4번의 QR 인증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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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정부도 계속 모바일 신분증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어, 이러한 불편함도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진위확인·사본저장 서비스를 도입해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했다. 그간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달리 접수 기록을 위해 사본을 남기거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한 리더기·스캐너·복사기 등의 사용이 곤란해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웠는데 이런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