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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에 따르면, 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 113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아세안을 포함한 신남방에 대한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7%나 증가했다. 인기 품목은 라면과 커피, 김으로 주요 수출국이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동남아 지역의 K-푸드 인기를 반영하듯, 쇼피 플랫폼 내 K-푸드 일평균 주문 건수도 2019년부터 연 평균 170% 성장했으며, 숍 수는 300% 증가했다. 그간 쇼피코리아는 K-푸드 판매 증진을 위해 aT,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K-푸드 페어’를 개최해왔다. ‘K-푸드 페어’ 기간 동안 쇼피 플랫폼 상에 한국관 기획전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련 배너를 노출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함은 물론 라이브스트림,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2월, 약 한 달간 진행된 페어에 참여한 톱 셀러들은 전월 대비 주문량이 674%나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서 스낵, 커피, 간편식 인기
쇼피코리아는 이번 포럼에서 싱가포르에서 K-푸드 주문량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말레이시아, 대만 순이라고 밝혔다. 인기 품목은 스낵, 커피, 간편식이었다.
‘허니버터아몬드’가 한국 대표 스낵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허니버터맛, 와사비맛을 비롯해 콘스프맛, 인절미맛 등 한국 특유의 맛을 담은 스낵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자면 말레이시아에서는 ASMR 콘텐츠에 많이 노출된 젤리 제품도 높은 주목을 받았으며, 싱가포르에서는 민트초코라떼, 티라미수라떼, 돌체라떼 등 달콤한 맛의 인스턴트 커피 스틱이 잘 팔렸다. 반면, 대만에서는 주로 다크 로스트, 로우슈거 라떼 등 달지 않은 고소한 맛의 커피가 주로 판매됐다.
간편식으로는 오징어채 볶음, 멸치볶음 등 한국 대표 반찬이 인기가 매우 높았으며 더불어 잡채, 전복죽, 소고기죽 등 한국 전통 간편식도 주문량이 높았다. 불닭소스, 불닭볶음면 등 한국 특유의 매운맛 제품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쇼피코리아는 이번 포럼에서 동남아 소비자들은 K-푸드를 ‘프리미엄’으로 인정할 만큼 제품 신뢰도가 높으므로, 판매 시 한국 제품임을 강조하고, K-콘텐츠에 노출된 적이 있는 제품이라면 관련 이미지나 영상을 첨부하면 판매량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그간 K-푸드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의 식품 개발력이 탁월한 만큼 비건과 같은 건강식으로까지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