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홍콩주재원이 최근 고령층의 안정적인 소득원을 보장하면서 정부의 투자 재원까지 마련하는 홍콩의 ‘실버본드(Silver Bond)’ 모델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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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60세 이상 거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채권인 실버본드를 발행해 오고 있다. 올해도 발행이 예정된 이 채권은 만기가 3년이며, 최소 연 4.25%의 수익률을 보장한디. 이는 2025년의 3.85%보다 높아진 수준으로, 홍콩 내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2%대 중후반)를 1%포인트 이상 웃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강욱 한은 차장은 실버본드에 대해 “고령층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투자 재원 조달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기관들이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매력적인 금리 조건과 높은 안정성 덕분에 실버본드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다. 지난해에는 37만명 이상이 몰려 목표액을 훌쩍 넘는 982억홍콩달러(약 17조 7000억원)를 신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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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본드의 특징은 고령층에게 ‘월급 같은 이자’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자는 반년마다 지급되는데, 단순히 고정금리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상승률에 연동된 변동금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정부가 보장한 최소 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중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여 지급한다. 실제로 2016년 발행된 실버본드의 경우 총 6번의 이자 지급 중 4차례는 물가상승률이 최소 보장 금리(2%)를 웃돌아 더 높은 변동금리가 지급된 바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으로부터 고령층의 자산 가치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단 뜻이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개인투자용 국채를 도입하며 국채 투자 저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홍콩의 실버본드처럼 고령층의 특성을 정밀하게 고려한 맞춤형 설계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참고할 만한 사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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