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돕기 위해 ‘임팩트펀드’를 신설하고 6년간 1조원 규모를 조성한다.
|
◇ “네이버 기술,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
네이버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DAN) 24’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작년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 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도구는 물론 소상공인과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췄다”며 “이제 네이버 기술을 실서비스에 말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검색, 지도, 쇼핑, 광고 등 각종 서비스에 AI접목한다. 내년 상반기 네이버 통합검색에 생성형AI 검색 기능인 ‘AI브리핑’을 공개한다. 최재호 네이버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네이버는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AI브리핑’을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니즈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니즈까지, 네이버 검색 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AI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된다.
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기술을 녹임으로써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즉, 좋은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 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도에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거리뷰3D’를 접목한다. 기존 길 안내 기능에서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제공한다. AR 내비게이션, 실내 지도, VR 실내 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에서 서비스한다. 네이버랩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 디지털 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협장에서의 로봇 앱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NAVER TwinXR’ 플랫폼도 공개됐다.
◇ ‘광고 AI기술 플랫폼’ 적용했더니 클릭률 40% 상승
네이버는 광고에 특화된 AI기술 플랫폼 ‘ADVoost’도 공개했다. 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도와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광고주에게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관심 높은 광고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ADVoost’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하고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됐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AI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모바일 버전으로 별도 출시된다.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과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확장하고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1년간 꾸준히 생성형 AI모델을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20~25% 규모를 R&D에 투자해왔는데 이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네이버는 국내 AI생태계 성장을 돕는 ‘임팩트펀드’를 신설한다. 6년간 1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임팩트 위원회’를 조직하고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지속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드는 ‘테크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니를 조성하는 ‘비즈니스 임팩트’, ‘커뮤니티 임팩트’로 확대한다.
최 대표는 “수천만 사용자와 수백만 소상공인,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업의 본질이자 경쟁력”이라며 ‘프로젝트 꽃’의 성공 경험을 AI생태계 확대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