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22일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 김 사장 임기는 내년 4월까지지만 그보다 7개월 앞서 물러나는 셈이다. 김 사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 등을 지낸 기술관료 출신으로 2020년 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관가에선 국토부 감찰이 시작되면서 김 시장이 사장직 유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본다. 국토부는 도로공사가 휴게소 음식값 인하 요구를 거부하자 감찰을 지시했다. 감찰 사실이 공개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도로공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공연히 정부의 개혁에 저항하는 것으로, 반드시 혁파해야 할 구태라는 판단을 하게 되어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토부 산하 기관장이 물러난 건 김 사장인 두 번째다. 지난달엔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며 ‘용퇴’했다. 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는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