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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를 포함해 155㎜ 포탄 7만5000발, 120㎜ 박격포 20대, 120㎜ 박격포 포탄 2만발,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용 군수품, 1000발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부분 중장거리 공격 및 방어용 무기들이다.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지역을 탈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남부 도시 헤르손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드니프로 강 탓에 접근이 쉽지 않아 원거리 공격용 무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하일로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HIMARS 등이 더 많이 필요하다. 현재 20~30대가 있는데, 80~100대 정도는 더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은 길어질 것이고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라며 서방 측에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 측도 이번에 지원된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포함 남쪽 지역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는 데 요긴하게 쓰이길 기대했다. 칼 차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안정적으로 차지했지만, 그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전투를 잘 수행하고 있고, 서방 측의 무기 지원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전투는 남쪽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정부의 지원은 단일 규모로는 최대 액수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꾸준히 군사 지원을 해왔으며,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을 포함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규모는 총 90억달러(11조71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미국의 대외원조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 지원을 위해 45억달러(5조87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 빈곤층과 장애아, 피난민 지원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기초적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이 이런 용도로 지원한 금액은 지금까지 총 85억달러(11조850억원)로, 군사 지원과 합치면 지금까지 약 180억달러(23조4700억원)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