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급등 현상으로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심리에 떠밀려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든 청년들이 시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끄는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자금을 비롯해 자립초기비용을 마련하려고 했던 청년들은 투자 실패로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공포에 직면하기도 한다. 심지어 군인들도 군인적금 등을 담보로 투자에 나섰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있어 군 기강 해이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년들의 빚투 실패가 사회적 비용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워크아웃을 통해 원금을 감면받은 20대 이하는 올해 상반기(1~6월) 5756명으로 전년동기(5372명)대비 7.1%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도 9427명에서 1만983명으로 16.5% 증가했다.
원금 감면 규모는 더 커졌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의 원금 감면 총액은 615억 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8% 증가했다. 30대는 26.9% 증가한 218억 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를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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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패널을 활용한 노동시장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빚이 있는 청년들이 비교적 불안정한 일자리로 유입될 확률은 70.1%로, 빚 없는 청년(66.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부채 부담 때문에 불안정한 일자리라도 가져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빚투로 부채를 떠안게 된 청년이 잠재적인 사회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빚투 실패는) 주식뿐 아니라 삶 전반에서 뒤처졌다는 좌절감을 안기고 결국 그 부담은 사회 전체의 비용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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