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참여마당 ‘의회에 바란다’ 페이지에는 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시글이 수백건 올라와 있다. 이 같은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해당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그는 2년전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 배틀에서 16강에 들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SNS 등을 통해 성희롱과 막말을 일삼으며 여성 혐오성 발언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음에도 걸러지지 않았단 이유에서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블라인드로 진행해 과거 이력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상에 엎드려 자는 사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님께 배운 잠자리’라는 글을 게시해 성희롱성 발언이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은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중 최연소인 만 20세에 관악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최 의원을 비판한 누리꾼은 “대낮에도 여성이 강간살인 당하는데 어떻게 관악구 구의원일 수 있나”며 “여성들의 불안이 망상이라느니 안심길을 폐지한다느니 입에 담기도 끔찍한 발언들을 했던데 공직자면 자기 발언에 책임을 지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여성혐오에 기반을 둔 정치적 선동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며 “페미니즘에 대한 과도한 적개심과 남녀대결논린에 빠진 결과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퇴촉구 게시글이 이어지자 게시판은 최 의원을 옹호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성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 누리꾼은 “최인호 의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악성 페미세력들을 고소하라”며 젠더갈등으로 진화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