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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9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처리가 임박하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4%를 곧장 돌파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56bp(1bp=0.01%포인트) 상승한 2.468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7일(2.501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글로벌 장기금리의 기준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장기금리는 통화정책보다 경기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음에도 10년물 금리는 2.4%를 저항선으로 횡보한 것은 시장은 긴 시계에서 미국 경기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물가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런데 단박에 2.47% 가까이 뛰어오른 것은 시장이 세제개편안 처리를 기다려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세제개편안은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이다. 법인세를 기존에 35%에서 21%로 낮추고, 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7%로 인하하는 게 골자다.
유럽 주요국 장기금리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인 옌스 바이트만 독일연방은행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때문이다.
독일 국채(분트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91bp 오른 0.3757%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2.52% 급등한 것이다. 영국 국채(길트채)도 6.14bp 오른 1.2069에 마감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도 12.37%나 상승했다.
국내 시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오전 9시28분 현재 서울채권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LKTBF)은 22틱 내린 121.97에 거래 중이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하락하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