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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달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193만6000대로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승용차 판매량은 167만8000대로 전년동월대비 2.8% 줄었다. 내연기관 승용차는 86만3000대가 팔려 전년동월대비 24.5% 급감했고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량(9만9000대)은 9.0% 줄었다.
올해 1~5월 누적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918만7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연초 자동차 판매가 꾸준히 늘다가 최근 들어 꺾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의 5월 자동차 수출량은 48만1000대로 전년동월대비 23.9% 증가해 상반된 분위기다. 이중 승용차 수출량은 같은 기간 22.1% 늘어난 39만7000대다.
1~5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30만8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1.3% 늘었다. 승용차는 193만7000대, 상용차 37만2000대로 같은 기간 각각 32%, 27.9% 증가했다.
내연기관차는 올해 1~5월 178만9000대를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37.5%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같은 기간 13.7% 늘어난 51만9000대다. 신에너지차의 경우 4월과 5월 수출량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8.6 %, 13.3% 감소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소비 진작책인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재정부는 구형 자동차에 대한 폐차·갱신 특별 자금을 하달했고 30개 이상의 성·시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지역별 신에너지차 구매 제한을 점진적으로 취소하는 등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CAAM은 “자동차 시장에 호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자평하면서도 “내수 성장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국제무역 보호주의 상황으로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 운영이 비교적 큰 압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업계의 안정적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최근 중국에서 소비 기대감이 위축되고 있다는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평가를 인용하며 “현재 국내 소비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