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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일부 한국 팬들이 대형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니며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자리에 널브러진 과자 봉지, 페트병, 손깃발 등을 주워 담았다. 사무라이 복장에 일본식 상투 가발을 써 일본인으로 보이는 팬도 함께 쓰레기를 주웠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한국 팬 여러분을 존경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존’은 같은 날 “‘대단하다’ 일본 문화 파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관중석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던 한국 팬들에 대해 “일본 문화가 확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논할 때면 일본인 팬들이 자주 주목받았다”며 “일본 팬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위는 모범으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태도는 ‘일본 문화를 존경한다’, ‘일본인 굉장하다’는 칭찬을 만들어냈다”며 “다른 나라 팬들에게도 파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한국 팬들도 똑같이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청소’ 문화가 꾸준히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2021년 11월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뒤 대표팀 관계자가 경기장에서 일본 선수는 물론 베트남 선수가 사용한 물병까지 줍는 모습을 전하며 “이런 행동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배워야 한다”며 “이를 두고 해외에서는 아름다운 광경이라면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한편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오는 7일 자정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