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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 윤석열 정부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했다. 윤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國賓) 방문을 한 달 남짓 앞두고 방미 조율 과정에서 중대한 실책을 해 경질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1월 블랙핑크·레이디가가 등이 출연하는 특별 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했음에도 확답을 미루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예를 들면 보통 행사기획 책임은 의전비서관 몫 아닌가”라며 “그건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이 그만둬야 될 내용이 아니고 저런 행사는 보통 외주를 준다. 보통은 외부업체 문화계에 상당히 정통한 외부업체를 선정하면 끝나는 일인데 이걸 지금 보고를 했니 안 했니 그것 때문에 교체했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관련 사안에 대해 보고가 누락된 것도 맞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 의원은 “그런 일들은 늘 있을 수 있지만 문화행사의 성립 여부에 대한 보고를 안 했다고 일국의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 의전비서관을 다 날린 것을 믿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일정이 안 맞으면 못하는 것인데 그게 왜 안보실장과 외교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이 책임질 일인가”라며 “저는 이 문제, 특히 이 정도 라인들을 교체할 때는 적어도 저는 노선갈등이 없지 않고선 제가 볼 때는 제가 전해 듣기로는 이건 한일 정상회담의 후폭풍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일본 측에서 언론플레이하는 것도 굉장히 모욕적인 데다가 결례고, 외교적 관례를 벗어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뒤치다꺼리는 전부 외교부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불만이 쌓일 수 있고 저는 안보실 내 외교라인과 비외교부 라인의 갈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사 단행에서 사무총장 교체가 빠진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사무총장까지 교체하면 당 대표는 바지저고리 된다. 그건 한마디로 말하면 그냥 내려오라는 소리”라며 “이 대표가 내려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당직개편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당직개편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금 당장 사퇴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어떤 특정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대단히 자기 주관이 뚜렷한 개인적 소신을 말하는 이상민, 조응천, 박용진 의원”이라며 “그걸로 당내 세력으로 보시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 비명(非이재명)계 조응천 비명계 이상민 비명계 박용진 이렇게 쓰는 거는 오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명계라는 게 굳이 얘기하자면 민주당의 길이나 민주주의4.0 정도를 비주류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근데 지금 그분들은 거의 사실상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렇다면 당내 갈등으로 쓰는 건 좀 과도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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