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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버라이존, 역사적 저평가에 배당수익률 7%...“AT&T보다 낫다”

유재희 기자I 2022.12.16 10:54:02

모건스탠리, `비중유지`→`비중확대`·목표가 41→44달러
PER 7.4배로 역사적 저점수준...S&P500대비 60% 할인 수준 ''과도해''
배당수익률 7% 달해...10년물 국채·AT&T보다 ''매력적''
"올해 주가 할인 요인, 내년에는 개선될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유무선 통신서비스 업체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VZ)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 수준인데다 높은 배당수익률로 배당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경쟁사 AT&T(T)보다 더 낫다는 평가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사이먼 플래너리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41달러에서 44달러로 높였다. 이날 종가가 37.77달러(전일대비 0.9%↑)인 것을 고려할 때 16.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사이먼 플래너리가 제시한 버라이존의 투자포인트는 크게 밸류에이션 매력, 배당 매력 등 두 가지다.

사이먼 플래너리는 우선 버라이존의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버라이존은 AT&T, T모바일(TMUS)과 함께 미국 이동통신사 빅3 기업인데 올 들어 주가가 27.3% 하락한 반면 AT&T는 0.5% 하락에 그치고 있다. T모바일은 21% 급등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은 후불 요금제 가입자 등 핵심 성과 지표가 부진하면서 실적 역시 하향 조정된 영향이다.

그는 “버라이존의 내년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4배로 S&P 500대비 60% 할인된 수준”이라며 “이는 너무 과도한 할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개선된 마케팅 및 판촉활동과 5G 성능 향상,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완료 등을 통해 운영 성과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2024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이 4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 방어력이 높은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버라이존의 배당 매력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배당금은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반면 주가는 빠지면서 배당수익률이 7%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사이먼 플래너리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물론 AT&T의 배당수익률도 웃도는 수준”이라며 “높은 배당수익률을 통해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AT&T 역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지만 내년은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고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AT&T보다 버라이존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는 여전히 관망 중이다. 버라이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29명의 애널리스트 중 중립의견이 20명(69%)에 달한다. 매수는 6명(20.7%)에 그친다. 다만 평균 목표주가는 44.7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8.4%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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