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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2022~2023년 대표 모델인 ‘크라운’을 개선해 레벨 2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최고급 세단과 수소 연료전지차(FCV)인 ‘미라이’에만 이 기능이 장착돼 있다.
도요타는 크라운을 시작으로 다른 주력 차종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롤라 등 저가격대 차종에는 부품 조달 상황을 살피면서 사람·물건 감지 센서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쓰다도 2022년부터 중형 이상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에 레벨 2~3의 자율주행 기능을 투입할 계획이다. 스바루 역시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원칙적으로 시속 50km 이하로 고속도로 주행시 손을 놓고 운전할 수 있는 기능을 넣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닛산자동차는 2026년까지 레벨 2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250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며, 혼다는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같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 자율주행 차량의 62%가 레벨 2 기능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선 현재 테슬라가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신차에 표준 탑재시키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선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레벨 4 이상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현재 일본에서는 레벨 4 이상의 차량은 공공도로에서 주행이 금지돼 있지만 점차 (규제가) 완화할 전망”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