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사자는 물론 월가에서도 알코아의 메가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알코아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알루미나는 BHP빌리튼과 리오틴토그룹이 인수제안을 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들도 알코아가 거대 광산기업에 인수될 확률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BHP와 리오틴토는 알루미늄 채광 업체기 때문에 알루미늄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펀드 매니저인 브라이언 힉스는 "다른 자산을 상당히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BHP나 리오는 공장을 돌리고 패키징을 하는 사업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패키징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와 함께 알코아 인수를 시도할 수 있지만 대규모 광산업체들은 패키징 사업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수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작년 동, 아연, 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광산업체들이 대규모 수익을 기록,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실탄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UBS의 글린 로콕 애널리스트는 "BHP와 리오가 재무적으로 여유가 있고 알코아의 자산이 건전하고 비용도 낮은 구조라는 점에서 인수시도가 아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인수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BHP가 최근 10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데다 최고경영자(CEO)인 칩 굿이어가 은퇴한 상황에서 절대 적은 규모가 아닌 알코아 인수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크레디스위스의 데이빗 가질라노는 "인수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걸림돌이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당국의 제재에 부딪힐 수도 있다는 소리다.
리만브라더스의 피터 와드 애널리스트는 "알코아가 리오틴트나 BHP빌리튼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