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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룰라 승리한 브라질 대선에 “조작된 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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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27 05: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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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연장 결정 문제 삼아…부정 증거는 제시 안해
패배한 보우소나루, 결과 불복·결선투표 무효 요구
트럼프 “룰라와 관계 좋아”…대응 조치는 언급 피해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대선 결선투표를 두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승리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승리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 “또 다른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It looked like another rigged election)”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다”면서도 “선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명백해야 하는데, 내 눈에는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라질 대법원이 투표 당일 막판에 투표시간 연장을 결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와 개표 방식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며 “투표시간 연장은 매우 이상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5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성향의 룰라 대통령이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를 꺾고 통산 4선에 성공했다. 보우소나루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결선투표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자이르 전 대통령 역시 4년 전 대선 패배에 불복했으며, 이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쿠데타 모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대선 결과에 대응해 별도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룰라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중남미 국가들의 우파 진영 선거 승리를 환영해 온 가운데, 이번 브라질 대선 결과를 둘러싼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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