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흔든 딥시크 쇼크, 韓증시 영향은[오늘증시전망]

이정현 기자I 2025.01.31 08:15:07

설 연휴 이후 일주일만에 국장 개장
딥시크 열풍·1월 FOMC 등 한꺼번에 반영
반도체 테마 압박 전망, 변동성 주의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설 연휴로 일주일 만에 개장한다. 그간 누적된 글로벌 이벤트가 한꺼번에 증시에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로 주목받은 중국 딥시크의 국내 증시 영향 여부다.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반영될 예정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REUTERS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딥시크가 몰고 온 화제성에 증시의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상태”라며 “딥시크가 엔비디아 고성능 칩을 수출규제를 우회해서 사용했는지, 훈련비용이 정말로 저렴한 것인지, 오픈 AI 데이터 소스를 무단 도용했는지 등 여러 측면에서 팩트체크가 필요한 사안이긴 하나 전 세계 증시 대장주가 27일 하루 만에 17% 폭락하는 등 지난 5거래일 동안 15% 하락했다는 점은 주도주와 주도 내러티브의 교체 혹은 변화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모델 추론과 학습 비용이 낮아지면, 궁극적으로 여러 산업에 걸쳐 AI 도입 가속화 및 확장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등 AI 하드웨어 업체의 성장 독주에서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바뀔 수 있으며 당분간 관련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쇼크는 단기적인 공포 심리 확대 재생산 현상이며,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딥시크는 AI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며, 향후 성장 국면 진입 가능성 제시했다”며 “미국 증시 유동성 쏠림 완화는 신흥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기간 주요 금융 이벤트였던 1월 FOMC는 시장 기대치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연준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3.00%)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Fed Watch 상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8%에서 80%대로 상승했으며 6월 또는 7월 인하 가능성은 40%대로 연내 동결 가능성은 소폭 하락했다”며 “결론적으로 FOMC 전후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지만, 데이터 의존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의 기조와 달라진 점은 없으며 시장에는 중립적인 영향에 그쳤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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