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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매치19>SK텔레콤 T1(승) 2대1 담원 게이밍(패)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케스파컵 8강전의 리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 T1과 담원 게이밍의 LCK 스프링 첫 맞대결에서 SKT T1이 복수에 성공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 매치19에서 SK텔레콤 T1이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1세트: ‘리신쇼’ 클리드 지배력 빛나
1세트는 클리드가 판을 만들고 칸이 게임을 끝냈다.
SKT T1 ‘클리드’ 김태민의 리신이 3분 탑에서 먼저 선취점을 냈다. ‘칸’ 김동하의 아트록스가 싸움을 유도하는 타이밍에 소환사 주문으로 점멸을 들지 않은 ‘너구리’ 장하권의 아칼리를 잘 노렸다. 클리드는 5분 또다시 탑을 노렸고, 점멸이 없는 너구리는 저항하지 못하고 한 번 더 데스를 기록했다.
모든 라인전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클리드는 7분 수월하게 첫 용을 취했다. 클리드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8분에는 바텀을 찌른 ‘캐니언’ 김건부의 카직스에 역갱으로 대응하며 3킬을 따냈다.
클리드는 탑에서 또 너구리를 잡아며 10분까지 킬관여 100%를 기록했다. 하지만 3킬1어시의 클리드를 순간이동으로 빠르게 복귀한 너구리가 순간적인 폭딜로 잡아내며, 어려운 와중에도 2킬을 기록했다.
12분 SKT가 먼저 전령을 시도했고, ‘테디’ 박진성의 드레이븐이 바텀을 계속 미는 사이 한타에서도 2킬을 따내며 소소한 이득을 취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담원은 바로 대지용으로 힘을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잘 큰 리신까지 함께 잡는 데 성공했다. 15분 담원은 바로 5명이 전령으로 힘을 모았다. 미드와 바텀 포탑을 내주면서까지 시도한 모험적인 전략이었다.
19분 용을 먹고 정비에 들어간 SKT의 틈을 노려 담원은 전령을 이용해 미드 1차를 넘어 2차 포탑까지 상처를 냈다. 23분 담원이 먼저 미드 2차를 밀었지만, SKT도 직후 한타를 열어 상대를 밀어낸 뒤 세 번째 용을 먹으면서 서로 이득을 교환했다.
27분 칸의 아트록스가 너구리의 아칼리의 피를 상당히 깎아놓은 상태에서 클리드의 리신이 기습적인 음파로 아칼리를 잡아냈고, 이는 바텀 2차 포탑으로까지 이어졌다.
29분 페이커의 갈리오가 점멸을 활용해 뉴클리어의 시비르를 한 번에 잡아냈고, 라인클리어가 약해진 담원의 미드 2차 포탑까지 밀었다. 미드를 밀어 낸 SKT는 네 번째 용까지 먹으며 용 스택 차이를 4대1로 벌렸다.
32분 미드 대치 구도에서 페이커의 갈리오와 칸의 아트록스가 뒤를 싸먹으면서 뉴클리어의 시비르를 잡아내는 수퍼플레이를 선보였고,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밀면서 승기를 SKT가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승기가 기운 가운데 SKT는 36분 바론을 먹고 진격했고, 그대로 게임을 가져왔다.
◇2세트: ‘녹턴+라칸’ 조합의 위력
호잇의 라칸은 역시 매서웠다. 녹턴과 라칸의 진입 조합을 꾸린 담원 게이밍은 쇼메이커의 라이즈가 잘 차려진 밥상 위에서 위력적인 딜량을 뽑아내며 SK텔레콤 T1과의 대결을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앞선 1세트에서 ‘리신쇼’를 펼친 SKT T1의 클리드가 한 번 더 리신을 꺼내들었다.
리신쇼는 2세트 초반에도 이어졌다. 7분 클리드는 이번에도 탑을 먼저 찔렀고, 너구리의 사이온을 잡아내며 칸의 제이스에게 첫 킬을 선물했다.
9분 SKT가 무난하게 첫용으로 화염용을 가져가는 듯 했으나, 리신이 용을 먹는 순간 ‘캐니언’ 김건부의 녹턴이 궁으로 불을 끄고 진입했다. 칸이 없었던 SKT는 5명이 화력을 뭉친 담원에 휩쓸리며 용은 취했지만 3데스를 기록했다.
11분 클리드가 전령을 시도하는 사이 담원은 녹턴 궁을 활용해 사이온까지 합류하면서 바텀에 힘을 집중했다. 전략적인 선택을 바탕으로 담원은 뉴클리어의 카이사가 더블킬을 따내는 동시에 먼저 바텀 포탑까지 미는 데 성공했다.
15분 SKT와 담원은 각각 탑과 바텀에서 이득을 교환했다. 담원이 바텀에서 제이스를 따내고 2차까지 미는 사이, SKT는 탑과 미드 바텀을 밀어냈다. 탑에서 쇼메이커의 라이즈를 한 차례 따냈던 페이커의 코르키와 리신은 17분 한 번 더 라이즈를 끊어냈고, 이후에도 양 사이드를 콤비플레이로 압박했다.
20분 담원이 두 번째 용을 먹은 직후 5대5 한타가 열렸고, 뉴클리어의 카이사가 더블킬을 기록했다. 한타를 승리한 담원은 바론까지 가져갔다.
23분 바론을 두른 담원은 미드 대치 구도에서 궁을 켠 녹턴과 호잇의 라칸이 사이드에서 같이 순간적인 진입으로 이니시를 열었고, 일방적으로 딜을 쏟아부으며 미드 2차포탑까지 밀었다.
30분 담원이 4번째 용으로 화염용을 먹으면서 화염 2스택, 대지 2스택을 쌓았다. 하지만 SKT의 시야 견제가 거세 바론까지 시도하진 못했다.
SKT가 수성에 힘을 쏟았지만, 사고는 32분 탑에서 터졌다. 쇼메이커의 라이즈가 탑에서 상대에 싸먹히는 듯 했으나 반대로 위력적인 딜을 쏟아부으며 담원이 한타에서 5대0 에이스를 기록했고,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하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이번엔 통한 SKT의 포킹 조합
1, 2세트 동안 이어진 초반 상체 싸움은 3세트에도 이어졌다. 양팀 정글러는 계속해서 탑 라인을 봐줬고, 5분 칸의 제이스와 너구리의 이렐리아간 딜 교환 과정에서 클리드의 올라프가 먼저 관여에 성공하면서 첫 킬을 따냈다. 9분 클리드는 한 번 더 탑의 너구리를 노려 2킬째를 올렸고, 그 사이 캐니언의 탈리야는 바람용을 먹었다.
12분 SKT가 전령을 먹은 직후 5대5 한타가 열렸다. 이 과정에서 너구리가 3데스째를 기록했고, SKT는 제이스의 포킹을 앞세워 상대를 뒤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15분 화염용 타이밍에서 클리드의 올라프가 흥분한 듯 앞으로 진격하다 허무하게 짤렸고, 용은 담원이 가져갔다.
SKT는 칸 제이스와 테디의 이즈리얼이 원거리 공격으로 미드에서 상대를 묶어놓는 사이 22분 클리드가 편하게 용을 챙겼다.
소강상태가 다소 길게 이어진 27분경 테디의 이즈리얼이 미드 대치 구도에서 포킹과 화려한 무빙으로 상대의 피와 스킬을 모두 빼는 데 성공했고, 상대가 빠진 사이 SKT는 용과 미드 1차 포탑을 동시에 취했다.
테디의 활약은 탑에서도 이어졌다. 30분 이즈리얼의 매서운 딜을 앞세운 SKT는 탑에서 열린 한타에서도 승리하면서 본진 포탑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담원은 끝내 칸과 테디의 딜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미드 5대5 한타에서 일방적인 제이스와 이즈리얼의 딜을 바탕으로 대승을 거둔 SKT는 그대로 게임을 끝내며 3세트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