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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탕감 없으면 구제금융도 없다"‥메르켈 압박한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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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6.04.03 14: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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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독일이 그리스 채무 탕감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압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IMF의 유럽지역 책임자인 폴 톰슨이 지난 19일 동료와 통화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채무 부담을 덜어주지 않으면 IMF가 860억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에서 빠지는 것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MF 내부의 통화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 부채 감면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독일은 구제금융 전제조건으로 IMF의 참여를 요구했다. 독일 연방 하원의 주요 인사들도 EU만 관여할 경우 신규 대출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IMF는 유로존 내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과 달리 그리스에 대한 채무 탕감을 공개 지지하면서도 IMF는 그리스의 연금개혁이 1·2차 구제금융 때보다 후퇴했다며 3차 구제금융 참여의 조건으로 그리스에 강력한 개혁의 이행을 요구했다. 독일은 IMF의 구제금융 참여를 바라지만 그리스에 대한 채무 탕감은 강력하게 반대한다.

IMF가 발을 빼면 독일도 그리스 구제금융에 돈을 대기 어려워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데, IMF는 이점을 통해 독일의 채무탕감 압박에 나선 것이다. IMF는 그리스의 재정목표를 맞추려면 채권국의 부채탕감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그리스 측은 이번에 공개된 통화 내용에 대해 IMF가 독일 등을 협박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리스는 IMF가 내정에 간섭하고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참여를 바라지 않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통화 내용이 IMF의 공식 입장인지 설명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그리스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통화 내용은 톰슨과 유럽위원회의 견해차가 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FT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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