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포스트 강영원'' 하마평 무성

정태선 기자I 2008.07.29 11:56:48

강영원 사장 석유공사 유력..임기 1년이상 남아 배경 관심
강 사장 후임 누가되나 벌써부터 촉각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사장이 한국석유공사 사장으로 유력시되면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영원 사장이 한국석유공사로 최종 낙점될 것인지와 함께 후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 석유공사 사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는 강영원 대우인터 사장

강영원 사장이 한국석유공사로 이동할 경우,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현직 CEO가 공기업 지휘봉을 잡는 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굵직한 공기업 사장 자리에 몇몇 민간 기업 CEO출신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직은 강영원 사장이 유일하다.

28일  업계관계자는 "강 사장은 정부에서 힘쓰고 있는 에너지 자원 개발분야에서 민간기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석유공사 사장 후보에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과 노연상 전 에쓰오일 사장, 금병주 전 LG상사 사장을 각각 선정했다.

한전을 비롯해 석유공사 등 공기업 사장자리는 오는 9월 국정 감사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말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3년 임기 중에서 1년 반 가량 남겨두고 강영원 사장이 석유공사 사장을 지원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워크아웃 졸업이후 매각 등 큰 일을 앞두고 있다.

강 사장은 33년간 대우에만 근무한 `대우맨`으로 지난 2006년 12월 사장으로 취임해 우즈베키스탄 광구 개발 계약 체결 등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 사장이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권)`과 `명세빈(비영남, 비고려대, 재산 30억원 이하)` 사이를 적절히 넘나드는 무난한 이력 때문에 주변의 강력한 권유를 받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하고 있다.

강 사장은 1951년 광주에서 출생해 1969년 경기고, 1974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지역이나 학력 경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공사사장 후보로 무난한 셈이다.

대신 강 사장은 오랫동안 소망교회 평신도로 주말마다 예배를 보는 등 믿음이 신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 사장이 석유공사 사장으로 최종 낙점된다면 이 자리에는 6명의 부사장급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병은 경영기획 총괄 겸 국내사업 부문장을 비롯해 ▲임동호 윤리경영총괄 임원, ▲임채문 무역 3부문장, ▲김재용 해외관리 총괄임원, ▲김창래 무역2부문장, ▲황양연 무역1부문장 등 부사장 급이 그들이다.

업계에서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사업영역이 광범위한데다 대우인터의 경우 비대우출신이 사장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대부분 서울대 출신이 사장이었던 점까지 넣어서 유력후보를 꼽아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주식공개매각 추진위원회(구 채권단)가 최종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MB측근 인사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한국자산공사를 비롯한 주식공개매각 추진위에서 후보를 선출, 최종 선임해 정부에 보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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