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트럼프 "젤렌스키, 평화 원하지 않아…더는 참지 않을 것"

방성훈 기자I 2025.03.04 07:54:35

젤렌스키 "러와의 전쟁 종식 아직 멀리 있다" 발언에
트럼프 "최악의 발언…美지지 있는한 평화 원치 않아"
유럽에도 "美 없이 일할수 없다고 해…좋은 발언 아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파국’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비난으로 가득 채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하며 “이것은 젤렌스키가 할 수 있는 최악의 발언”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했던 것처럼 이 사람은 미국의 지지가 있는 한 평화가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종식은 아직 멀리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한대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보를 보장할 경우 평화협정보다 러시아와 전쟁을 지속하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지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유럽은 젤렌스키와 가진 회의에서 미국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에 (유럽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보면 그렇게 좋은 발언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쓴 돈보다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사는 데 더 많은 돈을 썼다. 훨씬 더 많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지난 주말의 외교 활동이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개선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게시물에서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푸틴의 러시아에 주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은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스스로를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개 설전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평화협정을 논의할 준비가 되면 다시 오라”며 비공개 회담을 취소했다. 광물협정 서명도 불발됐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을 통해 지지를 확보한 뒤에야 광물협상 서명 의사를 밝히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을 재개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유럽 지도자들의 노력을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젤렌스키, 트럼프에 '백기투항' 서한…"좋을 때 언제든지 서명" - 트럼프 "젤렌스키, 광물협정 서명 준비 됐다고 서신 보내" - 우크라 무기 중단한 美에 충격받은 日…"남의 일 아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