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측 "대통령, 서부지법 상황 크게 놀라…평화 당부"

최오현 기자I 2025.01.19 14:55:09

윤 측 변호인단 대통령 입장문 전달
"대통령, 물리적 방법 국가·개인 큰 상처 우려"
"사법절차서 비상계엄 목적과 정당성 밝힐 것"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 달라”며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19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대통령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이 새벽 서부지법에서 발생했던 상황을 전해 듣고 크게 놀라며 안타까워 하셨다”며 “특히 청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가슴 아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국가적으로는 물론 개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을 향해서도 강경 대응보다 관용적 자세로 원만하게 사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또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국정 혼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붕괴를 막고 국가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었음에도 정당한 목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며 “사법 절차에서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새벽 2시 50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청구한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 등을 폭행하는 등 폭거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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