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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이 필요할지를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 바란다”며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강행됐다는 의혹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원내대표는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었다”면서 “그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온열 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행사가 진행됐다는 문제를 두고두고 지적받을 것”이라며 “정부는 청소년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관련된 모든 부처와 조직위원회가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3대 안전 조치를 강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5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민주당 의원이다. 집행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유쾌하고 시끌벅적해야 할 잼버리 대회가, 불쾌하고 온열 환자가 속출해 불만으로 시끌벅적한 국제 망신 대회로 전락했다”면서 “눈 떠보니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도 못 치르는 후진국형 난민캠프 같은 재난 체험 잼버리 대회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휘발된 행정력을 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송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금이라도 재난 상황에 준하는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며 “대회 축소, 분산 배치, 긴급 자원과 인원을 증원해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세계 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이 될 위기에 놓여 있고, 각국 대사관에서는 위기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세계 잼버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폭 지지하겠다고 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 등은 직접 현장점검을 했는데 대회 시작한 지 3일 만에 역대 최악의 대회로 낙인찍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 3달 전부터 지반 침수, 야영장 상태, 8월 폭염, 의료 및 안전 문제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충분히 있었다”며 “대회 사무총장은 온열 환자 속출을 두고 K팝 행사에서 에너지를 분출했기 때문이라고 케이팝 탓을 했고, 용산(대통령실)은 역시나 잼버리 행사 부족을 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윤석열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듯 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