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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볼륨감 찾는 韓…최적 드라이어 찾고자 R&D 투자 지속"

이다원 기자I 2023.03.01 15:30:00

[인터뷰]윌 커 다이슨 헤어케어 제품개발 총괄
다이슨, 8000억 투입해 뷰티 신제품 개발 돌입
헤어 제품 집중코자 연구소 운영…대표 제품으로
다이슨 특유 기술과 빗 결합한 노즐 신제품 출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은 뷰티 분야에 관심이 아주 많은 나라입니다. 특히 헤어 부문에서 볼륨감을 살리는 데 집중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한 제품 개발을 위해 다이슨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며 혁신 뷰티 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윌 커(Will Kerr) 다이슨 헤어케어 연구개발 부문 제품개발총괄. (사진=다이슨)
윌 커(사진) 다이슨 헤어케어 R&D 부문 제품개발총괄은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지난해 5억파운드(약 8000억원)를 투자해 뷰티 신제품 개발에 몰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커 총괄은 “연구는 우리가 하는 일의 핵심이 되는 활동”이라며 “투자를 통해 다이슨 전체 뷰티제품의 기술을 확장하고 향후 4년간 20개의 새로운 뷰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헤어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하기 위해 영국에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다. 커 총괄은 “다이슨은 10년이 넘는 기간 모발 과학을 연구해왔고 연구소에도 1억파운드(약 1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며 “우리의 미션은 모든 모발과 스타일링에 적합하면서도 모발 손상을 최소한으로 겪는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다 세밀한 기술 개발을 위해 다이슨은 지난해 소비자의 태도와 글로벌 헤어 프로필, 모발에 대한 인식, 헤어 스타일링에 관한 습관 등과 관련한 글로벌 헤어 사이언스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이 뷰티 분야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머 총괄은 “연구에 참여한 한국인 중 84.5%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헤어가 전체적 스타일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며 “한국인(78%)이 전체 연구 참여자 평균보다 볼륨을 살리는 제품이나 스프레이를 스타일링 마무리 단계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이 부착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사진=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를 비롯한 헤어 관련 기기가 다이슨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다이슨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 역시 꾸준한 연구개발의 결과물로 꼽힌다.

커 총괄이 개발을 주도한 이번 신제품은 롤빗과 노즐을 결합해 헤어숍에서 드라이 스타일링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노즐 끝에 달린 롤빗 부분을 돌리기만 하면 모발을 말리고 정돈하는 ‘스무딩’ 모드와 다이슨 특유의 ‘코안다 효과’(물체 표면 가까이에서 형성된 기류가 압력의 차이로 인해 물체의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를 활용한 ‘플라이어웨이’ 모드 두 가지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커 총괄은 “헤어 드라이어와 브러시를 양손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다이슨 제품에도 구현해 보고 싶었다”며 “모발을 건강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다이슨의 헤어케어 분야의 핵심 철학에 근간을 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툴로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이슨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를 출시한 뒤 다이슨은 사용성을 향상하기 위해 드라이어 노즐 개선 작업에 몰두했다. 커 총괄은 “현재의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이 갖춘 최적의 각도를 찾기 위해 매끄러운 스타일링이 가장 효과적으로 연출될 수 있는 다양한 각도를 연구했다”며 “노즐 표면의 윤곽과 각도 등은 공기 흐름과 코안다 효과가 스타일링에 미치는 정도를 결정하며 빗살은 노즐 성능이나 소음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를 유지해 모발을 매끄럽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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