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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혁 씨이랩(189330) 각자대표는 최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제 AI는 가상공간에서 머무르지 않고 물리적 공간에서 직접 판단하는 피지컬AI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는 씨이랩이 풀-스택 피지컬AI(인공지능이 실제 몸(하드웨어)을 갖고 스스로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 단계) 비지니스를 완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씨이랩은 지난 2010년에 설립된 피지컬AI 인프라 기업이다. 지난 2018년 국내에서 최초로 GPU 활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듬해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 최초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씨이랩이 선보인 GPU 활용 솔루션 아스트라고는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GPU의 클러스터를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GPU는 AI를 사용할 때 일정 시간 연산 자원과 메모리를 점유하는 구조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기업이 AI 활용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적정한 GPU 할당량을 설정·배분해주지 못하면 유휴자원이 늘어나거나 자원 충돌에 따른 업무 처리 지연 및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씨이랩의 아스트라고 솔루션은 GPU 할당량을 효율적으로 자동 배분해줘 유휴자원을 최소화하고 머신러닝 작업이 최대 효율로 작동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윤 대표는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활용률 저하나 운영 복잡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며 “아스트라고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원 효율과 운영 체계를 명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도입 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하루 동안 보유 GPU의 80% 이상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이랩의 아스트라고는 현재 포스코DX, 두산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대기업과 대형 은행, 글로벌 조선사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GPU 활용 효율성이 높은 데다 엔비디아 파트너사로서 최신 GPU가 나올 때마다 아스트라고도 동시에 업그레이드돼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30년까지 정부와 국내 기업 등에 26만장의 GPU를 공급하기로 약속하면서 대기업을 넘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도 아스트라고 활용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에서 26만장의 GPU 공급이 시작되면 그동안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빌려 썼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직접 GPU를 사용하게 되며 아스트라고 활용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저렴한 형태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이랩은 피지컬 AI 인프라 도입 문턱을 낮추는 소프트웨어로서 AI 영상 분석 솔루션 ‘엑스아이바’(XAIVA)와 합성데이터 생성 솔루션 ‘엑스젠’(X-GEN)도 선보였다. 엑스아이바는 AI 기반 실시간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불량 제품을 검출하거나 건설안전 이상 상황 감지 등에 활용된다. 또 향후에는 자율대응형 비전(Vision) AI로 확장돼 로봇이 현장 상황을 실시간 인식하는 데 이용될 전망이다. 엑스젠은 현실 세계를 복제해 AI 학습에 필요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현실에서 습득이 어려운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해줌으로써 가상의 환경에서 피지컬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씨이랩은 엔비디아의 3D 디지털 트윈 플랫폼 ‘엔비디아 옴니버스’에 영상 분석 및 합성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가상 공간에서 피지컬AI를 설계·운영·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씨이랩은 이 같은 솔루션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해 국내 기업들의 피지컬AI 도입을 촉진하고 실적 개선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에 피지컬AI 사업을 선포하고 성장했다면 올해는 피지컬AI 팩토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피지컬AI의 난제인 비용과 시뮬레이션을 해결하고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