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한 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통일부는 올해를 분단의 아픔을 다독이며 통일의 시간을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소식을 나누며 만나는 것은 천륜의 문제이자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라며 “어떠한 정치적, 안보적 고려 없이 남과 북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새 이산가족 평균연령이 83세로 매년 3000여 분이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신다”며 “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 간단하고 당연한 일조차 이제는 허락된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광복절 남북 당국 간 대화 협의체 설치를 제안하며 이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역사와 민족 앞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이산가족의 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더욱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모색 중에 있다”며 이산가족 실태조사, 영상 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 등 사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산가족은 인류 보편가치의 문제인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노력도 경주하겠다”며 “고향땅을 다시 밟고 헤어진 가족들과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히 계셔주시기를 당부 말씀 올린다”꼬 덧붙였다.
망향경모제는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 합동 차례를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취지로 통일경모회가 매년 설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41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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