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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CPI 소화한 비트코인…2만6000달러대로 상승

김가은 기자I 2023.09.14 10:18:28

비트코인, 2만6000달러대로 상승
시장 예상치 웃돈 美 8월 CPI에도 영향 없어
전문가들, 추가 금리인상·가격 하락 전망 내놔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대로 올라섰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1% 증가한 2만6228달러(약 3484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1.13% 상승한 1608달러(약 213만원)에, 리플은 0.625% 오른 0.483달러(약 641원)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8월 CPI 결과에 주목했다.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금리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라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CPI 상승률이 3.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6%)는 물론, 전월 상승률(3.2%)보다 높은 수치다. 14개월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CPI’가 안정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중이다. 8월 근원 CPI 상승률은 4.3%로 전월(4.7%)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년 사이 집계된 수치 중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9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11월과 12월에 열릴 FOMC에서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아직 가격 하락이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루비라 파로치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까지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에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지지선 주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바닥은 아닌 것 같다”며 “내년 4월 반감기까지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 나은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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