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A씨와 상호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이같이 행동하며 흉기를 바닥에 내려놓도록 유도했다. A씨는 경찰과 대치하며 “엄마와 외삼촌을 불러달라”, “소주를 사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특공대가 기둥 뒤에서 접근해 A씨를 제압하며 약 2시간 40여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다수의 흉기가 발견됨에 따라 특공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방에 넣어둔 흉기 6점을 비롯해 총 8점을 소지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A씨가 흉기 1점을 든 채 다른 1점은 자신의 심장 인근에 대고 위협하던 상황이었다. A씨의 흉기 8점은 모두 경찰이 압수한 상태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였으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오후 5시께부터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해할 생각이었다. (소지한 흉기 8점은) 10년 전 요리사로 일하며 갖게 됐고 낚시를 위해 차량에 싣고 다닌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한 A씨의 흉기는 모두 주방용 칼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년 전 조울증 진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복약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는 금전으로 인한 가족 간 다툼이 원인으로 판단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날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