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한지현 기자= 지리자동차(吉利)가 내놓은 소형 SUV 위엔징(景)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위엔징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SUV 중 하나다. 가장 큰 매력은 동력 성능과 최저 1200만원대의 믿기 어려운 가격이다.
지리차는 1986년 설립돼 낮은 가격, 대량 생산, 혁신을 바탕으로 중국 대표 로컬 브랜드로 성장했다. 8년 연속 중국 자동차 10대 기업에 오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년에는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했으며 현재는 자동차 후방 산업인 금융업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위엔징은 월 평균 판매량이 1만대를 넘는다. 2016년 9월 출시 이후 21개월 동안 23만 대를 팔았다. 월 평균 1만대를 훌쩍 넘는다. 이달 초 출시된 뉴 위엔징 SUV의 판매가격은 7만5900~10만5900 위안(한화 1270만~1770만 원) 이다. 우리나라 경차 고급 옵션보다 저렴한 초저가차다.
지리차 판매 담당 부사장 쏭쥔(宋)은최근 열린 뉴 위엔징SUV 신차 발표회에서 “뉴 위엔징SUV는 지리차의 대표 가정용 SUV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 SUV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뉴 위엔징SUV는 1.4 터보 및 1.8 리터 자연흡기 두 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무단변속기(CVT)를 결합한 1.4 터보 엔진 모델의 경우 최대출력은 133마력, 최대토크는 21.94kg.m를 내고 연비는 15.87㎞/L다. 5단 수동변속기(5MT)를 탑재한 1.8 리터 자연 흡기 엔진 모델은 최대출력은 133마력으로 동일하지만 최대토크는 17.35kg.m를 내고 연비는 14.71㎞/L다.
신차는 기존의 컬러에 티타늄그레이 및 레드 컬러를 추가했다. 전장은 4500mm, 전폭 1834mm, 전고 1707mm이고 축거는 2661mm다. 외관은 기존 버전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포인트가 가미됐다. 특히 새롭게 바뀐 물방울 무늬의 그릴이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면의 각진 형태의 모던한 헤드라이트는 전체적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주고, 범퍼 양 측에는 C자 모양의 테두리를 둘러 충돌에 강한 느낌을 추가했다.
차체 라인은 심플하며 측면은 단단한 느낌을 준다. 새로 추가된 날개 모양의 알루미늄 합금 타이어휠은 SUV만의 스포티함을 살려준다.
후면은 디테일이 살아있다. 검게 그을린듯 한 LED 미등은 트렌디함을 부각한다. 양 측의 크롬 도금 장식 처리가 된 배기구 역시 후면의 전체적인 느낌을 살려줘 전체적으로 우수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간결하다. 기존 버전에 비해 버튼 및 수납 공간이 강화되어 실용성이 높아졌다. 평평한 핸들은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콘솔은 블랙 및 브라운의 투톤 컬러를 사용했으며 11.8인치의 중앙스크린 및 스크린 아래의 터치 버튼으로 과학적인 느낌을 살렸다.
사양 방면에서는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EBD), 미끄럼 방지 장치(TCS), 하이빔 보조(HBA), 하이빔 컨트롤(HHC) 시스템, 차체 자세 제어장치 (VDC),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을 통해 주행시 안전을 보장한다.
신차에 대한 현지 반응은 매우 뜨겁다. 중국의 자동차 매체 왕통셔치처(網通社汽車,Internet Info Agency)에 따르면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가격이 매우 착하다. 디자인도 세련됐고 사양도 좋다. 1.4 터보 엔진까지 있다니, 더할 나위 없다”, “티타늄 컬러로 인해 차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비즈니스 용 차량으로 적합하다”, “낮은 가격에 전체적인 완성도마저 우수한 가성비 차다” 등 낮은 가격 대비 높은 사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