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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실버주택사업 진출 잇따라

이진철 기자I 2005.03.31 11:41:42

서울 도심에 의료·생활 서비스 갖춘 실버주택 선봬

[edaily 이진철기자]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설업체들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실버주택 시장에 진출, 서울 도심에 분양물량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했던 도심형 실버주택 ´그레이스힐´ 21평~49평형 총 182가구중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입주자중 60세 이상 노인이 있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평당 분양가는 930평~960만원선이다. SK건설은 "등촌동 ´그레이스힐´은 오는 2007년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가양대교역과 연결돼 가족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며 "건물내 주치의가 상주하며 신촌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개인비서가 식사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챙겨주며, 단지내 헬스장,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다양한 취미생활이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명지건설도 작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남동에 있는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내에 고급실버주택 ´엘펜하임´을 선보이며, 실버주택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명지 엘펜하임은 3단계중 우선 조성되는 1단지의 경우 지하 2층, 지상 9층의 주거형 7개동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스포츠, 의료, 편의시설 1개동 등 8개동의 단지형으로 42평~57평 총 336가구로 구성돼 있다. 명지건설은 "명지 엘펜하임은 8개동 총 1만8000평 규모의 대단지로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이 직접 운영을 맡는다"면서 "국내 유일의 9홀 골프장을 비롯해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과 명지병원을 연계한 의료시설, 호텔급 서비스의 생활 편의시설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건설(001970)도 종로구 평창동에서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실버타운 ´신성아너스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22평~42평형 총 164가구로 구성되며, 평당분양가는 1300만원선, 가구당 월 관리비는 40만~70만원, 월 식비는 1인당 40만원선이다. 신성건설은 "단지내에 가정의학과, 물리치료실, 아로마테라피 치료실 등이 마련되고 강남성모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서울여자간호대학이 운영관리를 맡으며,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른 건강식단, 가사대행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동산개발업체인 ㈜도시미학은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호텔 일부를 리모델링 및 신축을 통해 500여가구 규모의 노인층을 위한 실버주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분양은 이르면 오는 5월쯤 시작할 예정이다. 박상언 내집마련정보사 재테크팀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대비해 정부가 최근 실버산업 육성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건설업체들도 실버주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버주택시장이 아직까지는 초기단계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도심에서 1시간 이내에 입지한 고급 실버주택들이 경제력을 갖춘 실버세대에게 인기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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