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근 CJ온스타일 IP-X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IP 커머스’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CJ온스타일의 전략을 이같이 압축했다. IP 커머스는 외부 캐릭터·콘텐츠·스포츠 등 팬덤 기반 IP를 상품·콘텐츠로 재해석해 풀어내는 사업 모델로, CJ온스타일이 추진 중인 ‘IP 유니버스’ 전략의 한 축이다. 박 팀장은 “이 일환인 IP 비즈니스는 IP 보유 기업과 팬, 유통 사업자의 세 교집합을 맞춰내는 일”이라며 “잘하면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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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출범의 계기는 지난해 10월 팝마트 캐릭터 굿즈 협업이었다. 박 팀장이 MD 전략팀장 시절 국내 협상이 막히자 경영진과 함께 중국 본사까지 찾아가 설득해 성사시킨 협업이었다. 이후 캐릭터별 10차례 한정 판매(드랍) 이벤트는 모두 5초 안에 완판됐고 팝마트 본사 임원들이 한국에 직접 와서 운영 방식을 모니터링하기에 이르렀다. 박 팀장은 이 성과를 토대로 이선영 CJ온스타일 대표에게 전담 조직 신설을 직접 제안했고 12월 IP-X팀이 출범했다.
IP-X팀 본격 가동 이후 성과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월 산리오 헬로키티와 블랙핑크 지수의 협업 팝업 첫날 객단가는 50만원, 신규 고객 유입률은 평균대비 최대 3배에 달했다. 4월 KBO 굿즈 협업은 응원 기념품에 머물던 야구 굿즈를 스카프·양우산·키링 등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해 열흘 만에 3만 5000개가 팔렸다. 발매일 네이버 ‘KBO 굿즈’ 검색량은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IP 팬덤이 플랫폼으로 유입돼 신규 고객으로 안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 셈이다.
팀은 작지만 빠르게 움직인다. IP-X팀은 패션 MD·콘텐츠 기획 등을 두루 거친 ‘하이브리드 인재’ 5명으로 꾸린 특공대다. 박 팀장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팀원이 끝까지 끌고 가는 사내 벤처형 조직”이라며 “핵심 부서 C레벨 임원들과 2주에 한 번 정기 회의를 가질 만큼 의사결정도 빠르다”고 했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도 IP 비즈니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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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메가 IP 협업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IPX(구 라인프렌즈)가 지드래곤(G-DRAGON)과 공동 개발한 캐릭터 ‘조앤프렌즈’와의 본격 협업도 예정돼 있다. 산리오와의 후속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다. 박 팀장은 “KBO·디즈니 등 기존 협업도 단발이 아닌 장기 파트너십으로 끌고 갈 계획”이라며 “이런 성과가 쌓일수록 IP-X팀의 기반도 더욱 단단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를 ‘IP 유니버스’ 전략의 본격 가동 원년으로 삼고 있다. ‘유인나의 겟잇뷰티’ 등 자체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IP를 한 축으로, IP-X팀이 발굴하는 외부 팬덤 IP를 또 다른 축으로 묶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 팀장은 “팬덤 IP 협업이 반복 가능한 사이클로 자리잡는 순간 IP 커머스는 CJ온스타일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IP 보유 기업이 사업화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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