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 전화는 ‘AI 통화요약’, ‘통역콜’, ‘실시간 스팸/피싱 탐지’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지만, 변경된 사용자 환경(UI)에 적응하지 못한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AI 통화요약’의 사용 횟수 제한에 대한 불만이 있으며, ‘T전화’의 자동 녹음 및 외부 전송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했던 사용자들은 이번 변화에 다소 당황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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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SKT에 따르면 T전화가 에이닷 전화로 전환되면서 통화 녹음 무제한 기능은 유지되지만, 녹음한 음성 파일을 외부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에이닷 외에 ‘내파일’과 같은 앱을 앱마켓에서 설치하거나 구글 드라이브, 삼성 원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해 개인이 따로 파일을 저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T전화’ 화면에서 음성 파일 및 텍스트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었지만, 현재 에이닷 전화에서는 통화 요약, 대화 상세 보기(대화 문자 전환), 대화 재생(대화 음성 재생) 기능이 제공되지만, 외부 공유 기능은 사라졌다.
원본파일 저장경로는 운영체제(OS) 및 모델에 따라 통화녹음 저장 위치가 다르다.
▲OS 12이상(삼성/LG) 내 파일 → 내장 저장공간/Recordings/TPhoneCallRecords
▲OS 12 미만(삼성) 내 파일 → 내장 저장공간/Music/TPhoneCallRecords
▲OS 12 미만(LG) 내 파일 → 내장 저장공간/Music/TPhoneCallRecords/my_sounds
IT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베리가 없어져 클라우드 자동 업로드 기능도 사라졌기 때문에, 개인이 파일 관리 앱을 찾아 자동 클라우드 백업을 설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녹취록 유출 시 사회적 혼란이 커질 수 있지만, 녹취록은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공유가 불가능해져 통화 녹음 자동 기능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T는 ‘AI 통화요약’의 월 30회 제한에 대해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AI 통화요약은 에이닷 앱 방문자에게 요약횟수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고객 사용성과 VOC를 분석하여 횟수 추가 지급과 다양한 요약 방식의 제공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