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앞두고 고인의 묘소를 찾은 모습이 지난 13일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가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 양평에 있는 추모공원을 방문해 추모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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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서 검은 옷차림의 김 여사는 묘소 앞에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참배했다. 또 목장갑을 끼고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는가 하면, 한 쪽에서 참모로 보이는 한 여성과 함께 쭈그리고 앉아 묘소를 바라보는 모습도 보인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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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2주기를 하루 앞둔 어제(12일)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건 국민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는 많은 사람이 고인을 추모하고,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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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사건 1주기 때, 국민의힘 대선 경선 도중이던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김 여사의 묘역 방문 제안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정인이 1주기에는 정인이와 입양아들이 주목받아야 하는데 내가 그러면 내가 주목을 받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하는 건 정인이와 입양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며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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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지난 4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에 대해 징역 35년 형을, 학대를 방조한 양부에게는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
윤 대통령 역시 정인이 사건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지난해 1월 초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이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묘소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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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해당 사건의 첫 재판에서 주위적 공소사실로 ‘살인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승인하면서 정인이 양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가 아닌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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