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이 붙은 항목은 크게 두 가지. 날로 쌓여가는 재고를 어떤 성격으로 볼 것인지와 선진국과 국내 경제 사이 디커플링이 가능할 것인지 여부다.
선행지수 반등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주식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도 방향을 달리하고 있다.
◇ 재고 조정 지속 vs 소비력 둔화
|
우선 늘어나는 재고와 관련한 쟁점이다. 7월 재고증가율은 전년동월비 18%로 지난 96년 이후 최고로 뛰어올랐다.
재고 증가는 경기가 어느 사이클을 지나고 있느냐에 따라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다. 물건이 너무 잘 팔려 기업들이 적극 생산해 재워둔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반면 워낙 팔리지 않아 먼지를 뒤집어 쓰고 창고 가득히 쌓여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근 늘어가는 재고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생산량이 늘어가고 있는 과정의 결과다. 팔리는 속도보다 만드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한 현상.
연내 선행지수 반등이 가능하다는 쪽에서는 정부 지원에 의존하던 경제가 민간의 자율적 수요로 갈아타는 과정으로 보고, 재고조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그보다는 사상 최고로 치솟은 제조업 가동률을 주목한다. 7월 제조업 가동률은 84.8%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기업들의 생산 열기가 뜨겁다는 의미다.
연내 반등 불가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반짝 살아나는 듯 했던 소비가 약해지면서 만들어진 물건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출하보다 재고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다"며 "재고순환 사이클상 제조업 경기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美보다 中 vs 그래도 美
또 다른 쟁점은 미국 등 선진경기와 국내 경기의 디커플링 가능성이다. 우리나라 경기가 예상보다 느린 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 경제와 얼마나 거리를 둘 수 있을지의 문제다.
연내 반등 가능론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이 더디게 회복하더라도 국내 경제가 순항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보다는 국내 경제와 상관성이 높은 중국 경제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탄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 무게를 싣는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불안 이후 선진국 경제가 뚜렷하게 위축됐지만, 국내 경제는 7월에도 호조세를 유지했다"며 "선진국 경제가 급랭하지만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디커플링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쪽에서는 선진국 경기 부진이 국내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다고는 하나 미국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선진국 경제와의 완전한 디커플링은 불가능하다는 것.
◇ 박스권 뚫는다 vs 펀더멘털 변화 주의해야
향후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주식 투자전략이 달라진다. 특히 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를 진단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재료. 연내 반등 여부에 따라 주식 비중을 달리해야 할 수도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선행지수가 올 4분기를 바닥으로 상승 전환하면서 주가도 지난 1년간의 박스권 장세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행지수와 상관성이 높은 경기민감소비재와 금융, 소재, 산업재 등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노 KB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 주력 수출업종의 재고순환지표가 둔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이 같은 펀더멘털 변화를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너 몇기야?" 해병대 트로트 왕세자 정동원 사는 곳 어디?[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500057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