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캐릭 감독은 9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의 우승 기록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맨유 선수로 뛰면서 맨시티에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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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준우승팀에 우승 지위를 넘길지도 관심사다. 다만 징계 수위와 우승 재수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당시 맨시티가 이룬 우승이 박탈된다면 2011~12시즌과 2017~18시즌 2위를 차지했던 맨유가 우승 트로피 2개를 이어 받을 수도 있다. 두 시즌 모두 캐릭 감독이 현역 선수로 활약했던 시즌이다.
특히 캐릭에게 가장 아픈 기억은 핵심 주전으로 활약했던 2011~12시즌이다. 당시 맨유는 최종전에서 선덜랜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같은 시각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우승 트로피는 골득실에서 앞선 맨시티로 향했다. 캐릭은 선덜랜드 원정 구장에서 이 소식을 듣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ㅗ야 했다.
캐릭은 “그 순간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했고, 다시 돌이킬 수 없었다”며 “지금 답을 들어야 할 질문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캐릭은 맨유가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준우승한 2017~18시즌에도 두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 맨유는 우승팀 맨시티에 승점 19점 뒤졌다. 맨유에서 12년간 뛰며 리그 우승을 다섯 차례 경험한 캐릭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나느냐에 따라 우승 기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캐릭은 기록보다 당시 동료들과 누렸어야 할 기쁨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갈망하는 것은 정상에 오르는 순간의 감정”이라며 “나중에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그때의 감정까지 바꿀 수는 없다”고 털어놓았다.
우승 지위를 돌려받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답을 유보했다. 캐릭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그 질문에는 나중에 답하겠다”면서도 “메달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뒤늦게 메달을 받는다고 처음 우승했을 때의 감정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건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23년 2월 맨시티를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2024년 9월 심리가 진행됐다. 판정이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캐릭은 “이 사건은 오랜 기간 여러 면에서 나에게도 영향을 줬다”며 “어떤 결론이 나든 모두가 상황을 명확히 알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모두를 위해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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