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록적 1000만 관중, ‘원정 여성팬’이 만들었다

정병묵 기자I 2024.10.17 08:47:22

BC카드, 정규시즌 경기장 1km 내 결제 고객 분석
20대 여성 원정팬 소비 금액 전년비 2배 증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BC카드가 기록적인 관중을 동원한 2024년 프로야구의 성공 키워드를 ‘원정팬’, ‘20대’, ‘여성’으로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관중으로 가득하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자료에서는 2023년(4월 1일~10월 17일)과 2024년(3월 23일~10월 1일) 진행된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경기장 반경 1km 내 가맹점에서 결제한 이력이 있는 고객을 관중으로 정의했다.

관중은 2가지 분류로 나뉜다. 수도권(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에 거주 중인 고객이 경기 당일 수도권 외(대전시, 대구시, 광주시, 창원시, 부산시) 위치한 경기장 인근에서 결제하면 ‘원정팬’으로, 해당 지역 거주 중이며 경기 당일 결제한 고객은 ‘홈팬’으로 정의했다.

예를 들어 대구시에서 거주 중인 고객이 경기가 있는 날 광주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장 인근 가맹점에서 결제했을 경우에는 ‘원정팬’, 반대로 광주광역시에 거주 중인 고객이 광주광역시 경기장 인근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홈팬’으로 분류된다.

먼저, 사상 최초로 프로야구 관중이 1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원정팬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었다. 이들은 상권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BC카드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경기장을 찾은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경기장 인근 가맹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올랐다.

정규 시즌에서 1위를 기록한 기아 타이거즈(광주)와 2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대구) 경기장을 방문한 원정팬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1%, 51.2% 증가했고, 이들이 인근 가맹점에서 소비한 금액도 각각 113.7%, 52.2% 증가했다.

원정팬 규모 및 경기장 인근 가맹점에서 사용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6%, 57.0%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고객 대비 각각 23.9%포인트, 35.4%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원정팬 매출 분석 결과 20대 관중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1000만 관중 돌파에 크게 기여한 것이 확인됐다. 특히, 20대 여성 원정팬이 경기장 인근에서 소비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경기가 있는 날 경기장 인근 가맹점 매출(16.1%↑)은 경기가 없는 날(1.4%↑) 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됐다. 또한, 올 한 해 홈팀의 승패 결과가 음식점, 치킨, 주점 등 경기장 인근 요식 업종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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