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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긴 바지를 입은 박대성이 길가에 서서 차량에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A씨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박대성이 돌연 자신을 바라보며 “왜 그랬어?”, “왜 여기(가게)서 나와?”라며 시비를 걸었다. A씨는 “(박대성이) 눈빛에 살기가 있었고 흥분한 상태였다”며 “주먹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려고 한 번 휘둘렀다” 회상했다.
A씨는 “‘왜 그랬냐’고 하니까 제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씩 웃으니까 ‘재밌어? 웃겨?’라고 하더라”며 “얘 오늘 사고 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부터 그 놈 잡고 못 가게 했다. ‘나도 힘으로 한다’라고 하면서 양손을 잡고 있으니 (박대성이) 힘을 못 쓰더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시 박대성이 살인을 한 것을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박대성은 양 손을 내밀며 “잡아가세요”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후 박대성은 경찰에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A씨는 “만취한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 발로 차를 3~5번 찼다. 만취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이 지난달 28일 박대성의 가게를 압수수색한 결과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으며,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한편,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다 흉기를 들고 나와 길을 가던 여고생 B양을 약 800m 따라가 살해했다. 순천경찰서는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박대성을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