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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도림 콜센터 2명 '코로나19' 추가 확진…최소 34명(종합)

양지윤 기자I 2020.03.10 09:10:16

밀접접촉자 검사 완료 후 더 늘어날 듯
확진자 주거지, 서울·경기·인천 등에 분포
구로구, 검사받지 않은 직원·교육생 선별진료소 검사 요청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중 최소 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10일 오전 8시까지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표한 내용을 집계한 것으로 밀접접촉자 검사까지 완료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구는 이날 오전 콜센터 직원 9명 가운데 2명이 구청 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명은 음성으로 나왔으며 나머지 6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는 40세 여성과 48세 여성으로 노량진 1동 거주자다.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층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 빌딩출입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콜센터 직원인 서울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은 노원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지난 8일 양성으로 나왔다. 같은 직장 동료인 은평구 거주 51세 여성과 그 남편(57세)도 같은 날 은평구에서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구로구는 노원구 거주 환자의 직장이 이 콜센터라는 통보를 8일 받은 후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을 취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이 중 54명이 9일 오전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에 사는 6명 등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양천구 거주자인 이 콜센터 직원·교육생 중에서는 신정7동에 사는 30세 남성과 신월4동에 사는 43세 남성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는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1명이 확진됐다고 전날 밤 밝힌 데 이어 이날 오전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전했다. 현재 이 콜센터 관계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자는 최소 13명인 셈이다.

경기 광명시와 안양, 김포 거주자도 2명, 4명,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복 집계된 인원을 제외하면 최소 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자는 앞으로 각 지자체별로 발표가 이뤄지고 검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해 이날까지 구로구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또한 전날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건물 6층에는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하려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으나 이번 집단감염으로 폐쇄됐다. 코리아빌딩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이날부터 방문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는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에이스손해보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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