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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대충 때우자” 했다가 ‘헉’…기차역 음식값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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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09.07 0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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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24.4% ‘껑충’
김밥도 33% 올라 한 줄 4078원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김밥, 돈가스, 우동 등 철도역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주요 메뉴의 평균 가격이 최근 5년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의 김밥 가게. 2026.9.6(사진=연합뉴스)
서울역의 김밥 가게. 2026.9.6(사진=연합뉴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밥·라면·우동·짜장면·돈가스 등 6대 식사 품목의 평균 가격 합계는 올해 8월 기준 4만 3136원으로 작년 동월(4만 1367원)보다 4.3% 올랐다.

적년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김밥으로, 5.7% 오른 4078원으로 조사됐다. 뒤이어 짜장면(5.1%↑, 7788원), 비빔밥(4.6%↑, 9394원), 돈가스(4.5%↑, 1만 26원), 우동(2.9%↑, 6783원), 라면(2.8%↑, 5067원) 순이다.

이는 품목별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을 대부분 웃도는 수준이다. 김밥의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4.8% 올랐고, 짜장면은 2.9%, 비빔밥은 3.8% 올랐다. 다만, 라면은 3.1%로 철도역 가격 상승률이 더 낮았다.

특히 김밥과 짜장면의 철도역 가격은 서울 평균 가격보다도 높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김밥 평균 가격은 3869원, 짜장면은 7654원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철도역 음식값의 상승폭은 더욱 뚜렷하게 체감된다. 2021년 8월 대비 철도역 6대 식사 품목의 평균 가격은 무려 24.4% 올랐다. 김밥(33.3%), 우동(29.2%), 짜장면(29.0%), 라면(21.5%), 비빔밥(21.2%), 돈가스(19.5%)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코레일유통이 입점 업체와 진행한 가격 인상 협의는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26차례 이뤄졌다. 사유는 원·부재료 인상이 60건, 원·부재료와 인건비 인상이 모두 해당한 경우가 56건, 인건비 인상만 작용한 경우가 2건이었다. 점포 비용 부담 완화 등 기타 사유는 8건이다.

김미애 의원은 “철도역은 열차 이용 과정에서 외부 음식점으로 이동하기 어렵고 일반 상권보다 선택권이 제한된 공간”이라며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 불가피한 사정은 고려하더라도 가격 인상이 이용객의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코레일유통도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입점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계량 평가 항목 중 ‘판매 상품 가격의 적정성’ 배점을 기존보다 대폭 상향하고, 평가위원들이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입점 업체의 제안가를 비교·평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매장이 가격 인상을 요청할 경우에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 등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증빙 자료를 통해 타당성을 정밀하게 검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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