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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당 새로운미래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를 열었다. 새로운미래의 지도부 체제는 당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는 집단 지도 체제로 결정했다. 아울러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을 각각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 밖에 지도부 선출은 당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날 공동대표로 임명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앞으로 통합된 새로운 미래를 신속하게 활성화시키면서, 외연을 더 넓히고 협력과 연대의 확대도 추진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과정이 감동적이어야 결과도 감동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 당헌은 총 9장 92조로 구성했다. 헌법과 정당법에 기초하고, 다른 당에 없는 △집단 지도 체제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 광장 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해 구체화된 공천 배제 요건 당헌 명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강화 등을 담았다.
당 정강·정책(강령)으로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선진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역량 국가 건설 △중층 외교 관점 견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문화’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 △생애주기에 따른 촘촘하고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책임정치 실천 △저출생·고령화 위기 능동적 대응을 위한 경제·주거·안전·복지 생태계 구축 △지구적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 능동적 대응 등 6가지 원칙을 확정했다.
현재 새로운미래는 경북·부산·광주·전북·경기·충북·강원·인천·서울까지 모두 9개 시·도당을 창당했다. 이날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를 마치고 오는 4·10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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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새로운미래 창당대회에는 당초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돌연 불참하면서 김종민 의원 홀로 참석했다. 이들 3인방은 앞서 윤영찬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 혁신계를 지향하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부터 함께 해왔다.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흡수 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며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 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가치와 비전으로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며 “그 길 위에 오늘 출범하는 새로운미래도 함께 해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창당대회 후 취재진과 만나 “두 분의 선택이고 결정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만, 왜곡은 없어야 한다. 흡수 통합은 사실이 아니다”며 “당명 문제를 포함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놓고 통합 논의가 충실히 진행되지 않은 건 두 분이 막히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작은 통합을 못하는데 대통합을 어떻게 할지는 저로써는 의문”이라며 “제2의 윤영찬 사태”라고 빗대어 비판했다.
김종민·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돌연 불참을 두고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두분 다 (이날 공동 창당대회에) 오는 걸로 보고 받았고, 아침에도 ‘마음 고생 많이 하셨다. 와 주시라’고 통화를 했다”면서, 이른바 ‘제3지대 중텐트’ 구성에 대해 “시간이 많지 않으니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창당대회) 한 시간 전까지 함께해 주시기로 했는데 직전에 또 생각이 달라져서 너무 아쉽다”면서 “다시 한번 토론해 보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대화 한번 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